오래 가야 할 것에 이름을 쓰는 날. 굳는 날을 먼저 봅니다.
계약은 자리를 정하는 일이라 정(定)이 앞에 섭니다. 정은 굳는 날입니다. 그다음이 이루어지는 성(成), 거두는 수(收)입니다. 오늘부터 90일을 봅니다.
달은 그날이 든 절기 구간으로 가르고, 그 구간에 일지를 견주어 건제십이신을 냅니다. 절기 시각은 표에서 읽지 않고 태양 황경으로 직접 계산합니다. 책력의 셈법이지 예언이 아닙니다 — 계약 조건과 비용과 사람이 먼저이고, 이건 그 위에 얹는 참고입니다.
정은 열두 신 가운데 자리가 정해지는 날입니다. 계약은 벌이는 일이 아니라 정하는 일입니다. 그래서 여는 개(開)보다 굳는 정(定)이 앞에 섭니다. 수(收)는 거두는 날이라 잔금·정산·수금 쪽에 결이 맞습니다.
파는 깨지는 날입니다. 오래 유지되어야 할 것에는 쓰지 않는다고 봤습니다. 계약은 정의상 오래 가야 하는 것이라 열두 신 중 가장 상극입니다. 아래 목록에서 피하는 날을 펼쳐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.
실제로는 날짜를 고를 수 없는 계약이 더 많습니다. 그럴 때 억지로 미루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. 조건과 신뢰가 먼저이고, 날은 고를 수 있을 때만 고르는 것입니다. 다만 우리 쪽이 제안할 수 있는 자리라면, 굳이 파에 드는 날을 부를 이유는 없습니다.
동업이나 공동도급처럼 사람과 오래 묶이는 계약이라면 날짜보다 상대와의 상성이 훨씬 크게 작용합니다. 지분과 결정권을 어떻게 나눠야 위기에 안 깨지는지는 날로 풀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.
택일에서는 실제로 서명·날인하는 날을 봅니다. 효력 발생일이 따로 지정된 계약이라면 그 날짜를 함께 보는 편이 낫습니다.
서명한 날이 기준이라는 점은 같습니다. 전자계약은 시각까지 기록에 남으므로, 날이 걸리면 자정 직전에 몰아 넣기보다 다음 날 아침으로 넘기는 편이 깔끔합니다.
거두는 수(收)에 드는 날이 잔금·정산에 결이 맞습니다. 다만 계약일보다 우선순위는 낮습니다.
※ 절기로 나눈 달과 그날의 일지로 건제십이신을 낸 참고·오락용 정보입니다. 계약 조건·비용·사람이 먼저이고 이 글은 그 위에 얹는 것입니다. 투찰금액 산정 근거가 아닙니다.